설정집의 번외 1. 하이르네 연애조작단 ∼푸른 달이 뜨는 밤. “그래서, 지금 전하께서 아가씨 곁에서 주무시고 계신다고?” 왼쪽 눈가에 큰 흉터가 있는 장년의 남자, 북부 검은 숲을 지키는 높바람 사슴 기사단의 사령관 카일락 룬이 무시무시하게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오해의 소지가 가득한 표현이로군요. 전하와 아가씨의 명예가 걸렸는데 정확하게 말씀하셔...
1장. 미완 설정집 안의 그린 포레스트. 8. 어둠 숲에서 살 때. 숲 한가운데 덩그러니 놓인 집에서 사는 삶은 조금 심심했지만 평화롭고 행복했다. 재주 좋은 할머니와 눈 좋은 엄마가 있어서 집은 늘 따뜻하고 깨끗했다. 해진 옷을 입은 적도 없고, 한 번도 배를 곯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엄마가 찾아온 온갖 기상천외한 먹거리를 간식 삼아 먹어서 그런지...
1장. 미완 설정집 안의 그린 포레스트. 4. 의심 많은 대공님은 그 말을 내가 믿을 것 같냐며 기어이 설원 늑대 기사단을 나한테 붙였다. 하이른 방벽을 지키는 네 기사단 중 설원 늑대 기사단은 최정예였다. 강한 자가 아니면 죽으라는 살벌한 기조를 늘 실천하고 다니는 터라 최정예일 수밖에 없었다. 둘까지는 어떻게 살살 뿌리치겠는데 넷이면 어디 하나 부...
1장. 미완 설정집 안의 그린 포레스트. 0. 설명 1. 이 이야기는 본래 쇼벨이라는 높다란 시계탑이 상징인 어느 제국의 수도를 무대로, 피와 살이 튀는 현장에서 사건을 수사하는 수사관과 그 현장에 나비처럼 날아든 의문의 인물 간에 벌어지는 신경전과 미묘하게 싹트는 감정을 다루는- 에로보다도 피와 살이 튀는 19금 스릴러 판타지 소설의 배경이다. 주의할...
설정집의 시작. 마녀의 화원. 윤기 어린 잎사귀, 해사한 꽃잎. 화려한 색채, 매혹적인 향기. 누군가가 정성 들여 가꾼 듯 작은 화원을 가득 채운 화초들의 자태는 싱그럽고 화사했다. 지나는 이들의 걸음을 한 번쯤은 멈추게 만들고, 또 한 번쯤은 아름답다 감탄하게 만들 만큼. 물론 아름답다는 이유로 무턱대고 만지면 큰 낭패를 볼 테지만. 아이에른 제국의 대...
안녕하세요, 이라사입니다. 생존신고가 한참 늦었습니다.;_; 이 사람 그간 살아는 있는 건가 싶으셨던 분들이 계셨다면 머리 깊이 숙여 사죄드립니다.ㅠㅠ 죄송합니다. 이런저런 일(건강+집안사정)이 있어서 제가 근래 자고 일어나보니 한달 단위로 날이 사라지는 것 같은;;; 기력 없고 정신도 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어서 생존신고도 못 드렸습니다.ㅠㅠ 이제 정신을 ...
물가에 비친 흐릿한 그림자는 커다랗고 아름다운 날개를 가진 늑대였다. 0. “그러니까 설라무네.” 흑립을 쓰고 연죽을 문 얼룩무늬 범이 찹쌀떡 두 개가 얹힌 듯 보이는 주둥이를 우물거렸다. 난초잎처럼 뻗은 흰 수염이 번뜩이는 송곳니 사이로 뭉게뭉게 흘러나오는 연기를 따라 곰질곰질 팔랑였다. “꽃구름 여우 양반이 어디선가 새끼 하늘 늑대를 물어왔다던데...
2. 어느새 높다랗게 선 두 인형人形을 잠시 올려다본 청년은 꽃봉오리가 그려진 접선으로 제 얼굴을 반쯤 가렸다. 그리고 긴 눈매를 부드럽게 휘었다. 「먼저, 이들이 만나게 된 과정부터 이야기해드려야 할 것 같군요.」 일렁이는 연기가 만들어낸 두 형상이 뒤섞이었다가, 다시 어린 소년의 형상을 만들어내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시랑豺狼이라고 합니다.」 시랑...
*해당 글을 보시고 오셔야 이해하실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라사입니다. 아니 쓰던 글은 뭐하고 난데없는 연재에 무슨 일인가 어리둥절하실 터라 부랴부랴 부연설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실은 제가 아래아래 참람한 봄을 올렸다가 불현듯 깨달았습니다. 대체 이게 얼마 만에 올리는 글인 것인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ㅡㅜ 그래서 원래 쓰...
1. 어둠은 비와 함께 내려앉았다. 깊은 산속, 뼛속까지 스미는 차가운 비가 내리는 밤. 가야 할 길은 끝도 없으나 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어깨에 걸친 바람막이는 이미 제 소용을 잃었고, 사위는 까맣게 물들어 위가 하늘이고 아래가 땅이라는 것만 알 뿐. 어디로 가야 하는가. 막막한 물음이 입 안을 맴돌다 스러졌을 때, 아득한 빛살이 빗줄기 사이를 스쳤다...
안녕하세요, 이라사입니다. 글을 쓰고 있다는 자진신고 같은;; 참람한 봄 발췌를 올리면서 근황+글 진척 상황을 고합니다. *근황 중이염+A형 독감 크리티컬이 터졌습니다. 범인은 코로나입니다(???) 내 면역력 돌려놔라 이 나쁜...ㅠㅠㅠㅠㅠㅠㅠ 연말에 이어 신년부터 너무 많이 아파서 좀 정신이 혼미한 상황입니다만, 독감 앓은 지 일주일 지나니까 사람 몰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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